“황북 미루벌 부부 농학기사 배출”

“200여명의 제대군인과 그 아내들을 농학기사로 키웠다.”

황해북도 미루벌에서 농업대학을 동시에 졸업한 부부 농학기사가 대거 배출돼 화제다. 북한에서 기사 자격은 이공계 대학 졸업자에게 수여된다.

13일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 최근호(3.31)에 따르면 이들은 미루벌에서 농사를 짓는 제대군인 부부로 최근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통신학부 과정을 마쳤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짬을 내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부부가 대학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을까.

바로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이 1973년 이후 꾸준히 운영해 온 현지학습반에 그 비결이 있었다. 현지학습반이란 직업인을 대상으로 노동현장에서 강의하는 독특한 교육체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9년 7월 미루벌에 정착한 제대군인들을 위해 현지학습반을 조직하도록 지시했고 황해북도 당위원회와 농업대학은 내친 김에 그들의 아내까지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대학은 곧바로 미루벌의 9개 협동농장에 강의실을 만들어 이듬해부터 현장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를 맡은 교수들은 4년동안 대학과 농장을 오가며 수업을 진행했으며 강의 내용을 현지 영농과 결부시키기 위해 애썼다. 대학 간부와 연구원들도 개인 시간을 아껴 생산실습과 학습지도를 도왔다.

또 제대군인 부부들은 최신 농업 과학기술을 폭넓고 깊이있게 소유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학과목 내용을 원만히 습득했다.
그 결과 지난달 사리원시에서 졸업식이 열렸고 김 위원장은 대학 교원들 앞으로 감사를 보냈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