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망상을 버려야할 국가는 오히려 北”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4월 29일>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하나마나한 논평 하나를 실었습니다. 제목은 ‘일석이조의 망상은 버려야 한다.’인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국이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위협론을 제기하는 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켜 군사적 지배권을 강화하고 미국 군수업체들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거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한마디로 조선반도 정세 격화를 연출해서 저들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하는 한편 미국 군수독점업체들의 배를 불려 주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려는 흉심이 깔려 있다”는 겁니다.


속된 말로 귀머거리 제 좋은 소리 하는 곳은 이렇게 김정은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조선중앙통신을 따라 올 수는 없을 듯합니다. 이 논평을 내놓음으로써 진짜로 일석이조 효과를 보려는 것이 바로 김정은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그 일석이조의 효과란 바로 미국이 북한을 마치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처럼 쓴 대목입니다. 북한 인민들에게 미국이 이렇게 우리를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했으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경제도 좋아지고 인민생활도 나아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 모양입니다.


알다시피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 때문에 경제가 파탄되고 생활이 엉망이 되었다는 건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보는 건 인민들뿐입니다. 나라를 지키고 인민을 위해서라지만 김정은 일가의 독재를 계속하기 위해서라는 건 오늘 날에 와서 누구나 다 압니다. 그리고 또 하나 미국도 그렇고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김칫국부터 들이키는 얄팍한 꼼수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이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켜 저들이 노리는 목적을 달성하자는 것이라고 풀이했는데 이거야말로 언어도단입니다. 앞에서는 우리민족끼리니 한민족이니 달콤한 말을 늘여놓지만 뒤에 돌아서서는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로 정세긴장을 시켰던 김정은 정권입니다.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모두가 김정은이 지도자로 올라서고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작품이었다는 건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이제 더는 안 됩니다. 쏠라닥질로 정세긴장을 시키는 것도, 또 황당한 거짓선전도 진실에 눈을 뜬 북한인민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따위 논평 하나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더러운 놀음은 이제 걷어치워야 합니다. 차라리 김정은 정권이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는 점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