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北중앙방송국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을 모두 갖춘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국이 14일로 창립 60년, 환갑을 맞았다.

1945년 10월14일 ’평양방송국’으로 발족해 고(故) 김일성 주석의 평양공설운동장 개선연설의 라디오 중계로 첫 활동을 시작한 이후 60년을 맞이한 것이다.

1946년 5월 ’평양중앙방송국’, 1948년 2월 ’북조선중앙방송국’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1948년 11월 현재의 ’조선중앙방송국’이 됐고 1963년 3월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중앙방송국은 지난 60년 동안 조선노동당의 목소리를 내외에 힘있게 전하는 영예로운 혁명임무를 원만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4일 밤 내보낸 ’주체방송의 영광스러운 60년’ 제목의 창립 60주년 다큐멘터리에서 1976년 8.18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보도를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특히 8.18사건 때는 김 위원장이 8차례에 걸쳐 직접 방송업무를 지도하면서 “대적(對敵)언론전을 조직.지도하고 매일 방송 상황을 총화(평가)했다”고 소개했다.

6차 당대회는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한 계기로 조선중앙TV는 “언제면 장군님의 영상을 텔레비전 화면에 모실 수 있을까 하는 것은 텔레비전 촬영가들의 의무였다”며 6차 당대회를 시작으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974년 4월15일 컬러방송시대를 연 조선중앙방송국은 1980년대 초부터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하면서 방송의 ’교양자’역할에 오락적 기능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북한의 첫 TV드라마인 ’그를 알기까지’를 시작으로 ’석개울의 새 봄’ 등은 주민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또 라디오에서는 1978년부터 FM음악방송을 시작했고 1980년대 중반 구성된 보천보전자악단은 ’김정일화’ 등의 노래가 이 음악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면서 북한주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안았다.

1997년 2월16일부터는 교육문화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해 ’알아맞히기 경연’ 등의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북한 최대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국에 남겨진 과제는 현대화와 교양자 역할 강화.

1997년 5월5일 이 방송국을 현지지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 같은 숙제를 염두에 둔 듯 최신식 촬영설비들과 중계차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14일 열린 조선중앙방송국 창립 60주년 보고회에서도 방송설비의 과학적 관리와 현대화, 방송운영의 전환 등이 강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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