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北주민에 비참한 결과 초래”

지난 7월 관광객 신분으로 북한 나선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미국인 교수가 11.30 화폐개혁의 실패로 북한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 내부 상황을 전했다.


페트릭 쵸바넥(Patrick Chovanec) 칭화대 교수는 16일 미국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나선지역을 방문하면서 화폐개혁이 끼친 비참한 결과를 보았다”면서 “기근 발생으로 인해 (정부에 의한 식량배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서민들은 시장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화폐개혁이 이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꽤 붐볐던 시장에서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이 종류별로 판매되고 있었다”면서 “중년여성을 제외한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 일을 하라는 북한 당국의 압력 때문에 시장의 판매자들은 모두 중년여성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장을 돌아볼 때는 6명이 넘는 감시원들이 우리를 감시했었는데 갑자기 한 10대 소년이 우리에게 와 음식을 구걸했다”며 “그는 곧 감시원들에게 제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들의 삶이 어렵다는 것은 꽤 분명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외바퀴 손수레로 물건을 운반하고, 뼈만 남은 소가 쟁기로 밭을 갈며 녹이 슨 폐선으로 고기를 잡았다”며 “평양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북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목격했다”고도 밝혔다.


페트릭 교수는 또한 “화폐개혁으로 중국의 대북 무역상들 또한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비록 북한의 대중무역 의존도가 높다고 할지라도, 중국인 사업가들에게 북한은 사업상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 겨우 몇 명의 중국 무역상들을 볼 수 있었다”며 “중국의 많은 사업가들이 북한에 오는 것을 중단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무역상들이 간첩혐의로 북한 국경 수비대에 체포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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