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속 방북 민간단체 지원사업장도 방문못해

북한 당국이 지난달 30일 화폐개혁을 단행한 직후 대북지원 사업 모니터링차 평양을 방문했던 민간단체 관계자는 5일 “이전과 달리 방북팀의 물품 지원 현장 접근도 차단하는 등 통제가 더욱 엄격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사실을 알고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방북한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 도착 직후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방북기간 민간단체가 지난 10월말 평양시내 빵공장과 탁아소, 육아원, 학교 등에 지원한 밀가루, 공책, 양말 등이 지원사업장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북측 관계자들이 현장 접근을 차단, 호텔안에서 해당 직원으로부터 브리핑을 듣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방북 당시에는 지원사업장에 대한 현장방문이 이뤄졌었다.


이 관계자는 현장 접근을 차단하는 이유에 대해 북측 관계자들은 “`난방시설이 잘 안 돼 있어 난처하다’는 등의 이유를 둘러댔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 기간 외출은 서해갑문과 인민대학습당 등 일부 참관지만을 둘러본 것이 전부이며 “대부분 호텔 안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화폐개혁 단행 후 평양시내 모습과 관련해 “승합차를 타고 오가면서 환전소 같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을 두 군데 정도 목격했다”며 “어느 한 곳은 한 100여 명쯤 되는 많은 사람들이 공공건물 앞에 서 있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서 속으로 돈을 바꾸고 있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에서 보통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서 있을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돈을 바꾸는 모습 등은 직접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평양 시내 분위기는 비교적 평온했다”며 “소란스럽다거나 분위기가 험악한 것은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잘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텔내에서는 달러와 유로화만 사용했다며 “통제를 잘해서 그런지 호텔 내부에서 화폐개혁과 관련한 그 어떤 움직임도 눈치 챌 수 없었고 일부러 주의 깊게 봤는데도 노동신문이나 TV 뉴스에서 전혀 화폐개혁 관련 소식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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