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부족등으로 中 대북식량수출 적체

그간 중국 단둥(丹東)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던 식량 및 식료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에 화물을 싣고 들어갈 화차(貨車)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된 가운데 중국의 식량 및 식료품 수출요건까지 까다로워지면서 북한으로 이들 물품을 내보내기가 쉽지 않은 때문이다.

중국 단둥(丹東)의 한 무역업자는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선(북한)으로 들어갈 빵통(화차)을 구하지 못해 3일째 밀가루와 식용유, 콩 등 수백t 가량의 화물을 실어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조선으로 철도화물 수송을 위해 대략 200∼250대의 빵통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제때 회수되지 않아 중국에서 화물수송을 중단시키는 경우가 연간 한두 차례 정도 일어나곤 한다”고 말했다.

북한으로 들어간 화차 회수가 지연되는 이유로는 북한의 철도 사정이 좋지 않아 화물을 싣고 들어간 화차가 북한 전역을 돌고 다시 중국으로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회전율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화차 회수문제는 단둥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국제사회의 대북원조 식량수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긴급원조 식량 1만t이 수주일째 중국에 발이 묶인 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공개했다.

또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15일 공개한 북한 수해보고서에서 “북한이 중국의 화차를 중국에 돌려주는 즉시 중국 철도 당국은 식량의 대북 수송에 필요한 화차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북중 양국 사이의 화차 회수문제가 신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촉구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산 유해식품 논란이 확산된 이후 중국 정부가 식량 및 식료품의 수출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는 조치도 수출 적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만 해도 중국에서 구입한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식료품은 세관검사만 거치면 북한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들 물품을 생산한 공장이 식품 위생검역 당국의 수출허가를 받았는지 여부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선양의 한 대북무역업자는 “지금까지 거래해왔던 공장이 수출허가가 없는데다 신규로 허가를 취득하기도 쉽지 않아 어려워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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