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인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

홍콩 거주 중국인들이 중국 정부의 재중탈북자 강제북송 조치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1일 “홍콩에 사는 중국사람들이 북한인권을 노래하는 음악을 만들거나, 북한인권 그림을 경매 행사에 내놓으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널리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캐시 조우 씨는 “홍콩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중국 정부의 정치적 탄압과 인권침해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인권 정책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정부가 올림픽 이후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선 자국은 물론 주변국의 인권상황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중국은 특히 중국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 중단과 난민인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우 씨는 “지난 4월 홍콩내 작은 클럽에서 열린 북한인권을 위한 음악회에서 ‘Let Morning Shine’에 수록된 노래들을 부르는 중국 젊은이들의 호소를 듣고 탈북자들의 인권 개선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Let Morning Shine’는 존 리, 수하일 스테판 등 홍콩 내 젊은 음악인들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북한인권을 노래하는 5개의 노래가 담겨있다.

그림을 통해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홍콩 대학과 홍콩 국제대학교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중국인 40여명이 직접 그린 그림이 북한인권그림 경매에 출시됐다.

이 행사를 주관한 홍콩 국제학교의 유옌 씨는 “지난달 1일 홍콩 카메레온 워크샵에서 열린 경매 행사에서 100여명이 넘는 홍콩거주 중국인들이 참여해 북한인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엔 씨는 “그림 경매에서 약 5천 달러 상당의 기금을 마련, 그것을 중국에 있는 북한 난민지원 단체에 전달했다”며 “이번 행사는 홍콩 사람들에게 북한 난민들의 실태를 알리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몇년 전 친구가 빌려준 탈북자 관련 비디오를 본 후 중국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인권탄압 사실을 알게 됐다”며 “평소 중국의 인권탄압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주변 중국인 학생들과 함께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고, 중국내 탈북자들을 실제로 돕기 위한 기금 마련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RFA는 “중국내 기독교인들도 북한 인권 개선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세계기독연대 홍콩 사무소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중국내 기독교인들과 민간단체들이 서명 엽서를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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