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광각경’ “北, 中 동의얻어 비단섬특구 개발”

북한은 중국의 동의를 얻어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중국명 綢緞島)를 새로운 경제특구로 개발키로 했다고 홍콩 월간 시사잡지 광각경(廣角鏡)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정체 상태인 신의주 경제특구 계획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1월 중국 남순(南巡) 방문 이후 후속 조치로 신의주 인근의 비단섬 개발에 나섰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에 중국 지도부로부터 남방지역 시찰 성과를 시험하기 위해 신의주 부근에 또 다른 특구를 설치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최서단으로 압록강 하구 항로의 중심선에 위치한 비단도는 평북 신도군의 최대 섬이며 중국 단둥(丹東)시 관할의 둥강(東港)시와는 지척이다.

북한은 비단섬 거주 주민들을 다른 지방으로 이주시키고 유능한 엘리트들을 이곳에 모은 뒤 금융중심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광각경은 전했다.

당초 북한은 지난 2002년 9월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내륙 용암포와 압록강 비단도를 중공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된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의 체포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1930년대 일본이 만주를 침공한 이후 일제 예속하에 있던 비단도는 1960년 북.중간에 맺은 국경협정상 압록강 및 두만강 도서중 북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섬은 모두 북한에 할양한다는 규정에 따라 북한의 영토가 됐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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