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北선박 수리비 없어 6주째 억류

지난 10월말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조치 직후 선박검사를 이유로 홍콩항에 억류 조치돼 관심을 끌었던 북한 화물선 강남 5호가 수리비가 없어 6주째 홍콩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25일 대만을 거쳐 홍콩에 도착한 이후 구명장비, 통신 및 항해 장비 등 안전설비 미흡으로 홍콩 해사처에 의해 출항 금지 조치됐던 강남 5호는 41일째인 5일 홍콩항의 야마테이 정박지에 묶여 있다.

선원들은 육지에 내릴 수는 없지만 현재 충분한 음식과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사흘 앞서 홍콩에 입항했다 억류 조치됐던 강남 1호가 10여일만에 안전설비 위반 사항을 시정하고 출항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사처는 강남 5호측에 출항 전 3만달러(약 2천800만원) 상당이 소요되는 수리와 장비 보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남 5호의 홍콩 현지 에이전트인 토핑 엔터프라이즈측은 “북한의 선박주가 자금 능력이 딸리는 것 같다”며 “우리는 북한에서 돈을 받기 전까지는 수리를 할 수 없는 처지이고 이는 곧 수리비 없이는 배가 출항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2천500t 규모의 이 선박은 북한 국영 해운사 소속으로 폐광물 등을 싣고 대만, 홍콩, 동남아 일대를 도는 부정기 화물선이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정부가 중국 외교부로부터 군사장비, 핵물질, 사치품 등 금지물품을 수송하는 북한 선박을 봉쇄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거래를 차단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 1718호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홍콩의 보조 입법안이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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