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총영사, 마카오언론에 北보도 협조요청

북한의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석동연(石東演) 주홍콩 총영사가 지난 8일 마카오의 대표언론인 마카오일보(澳門日報)를 방문, 북한 관련 보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관심을 모았다.

마카오는 동유럽 국가와 더불어 북한의 대외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수시로 방문하는 곳이다.

10일 주홍콩총영사관과 마카오일보에 따르면 석동연 총영사는 지난 8일 마카오일보사를 방문, 리청쥔(李成俊) 사장과 루보(陸波) 총편집장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석 총영사는 마카오일보가 사설 등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도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마카오일보는 밝혔다.

석 총영사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모두 걱정과 우려를 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감행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계속해 유엔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총영사는 또 북한이 국내적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3억달러를 들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안타까움과 실망을 표시한 뒤 “한국은 유엔 안보리의 주요 이사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잘 풀어나가길 희망하며 중국과도 잘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 여행객이 28만명에 달하는 점을 지적한 뒤 “금융위기를 맞아 이처럼 많은 한국관광객이 마카오를 방문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청쥔 사장은 마카오가 오늘날 눈부신 경제적 성장을 일궈낸 데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지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우호국들의 마카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화답했다.

루보 총편집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각국 모두 냉정하고 진지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유리하다”면서 “6자회담을 재개, 협상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마카오일보는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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