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문 “김정일, 선전시찰 이어 珠海도 방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중국 광둥성(廣東)성 선전(深천<土+川>)경제특구의 하이테크 단지들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대공보(大公報)는 김 위원장이 이날 선전의 난산(南山) 과학기술단지의 유명 하이테크 업체를 방문, 공장 대표의 안내로 이 업체의 방진실과 하이테크 설비, 소수 인원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생산을 통제하는 장면 등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하이테크 자동생산라인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기계설비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질문도 했다고 밝혔다.

역시 친중국계 신문인 홍콩문회보(文匯報)는 14일 광저우시 판위구 링산(靈山)진에 있는 둥셩(東昇)농장유한공사를 시찰했다고 전하고 이 업체는 홍콩 기업가가 창업한 농업현대화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대공보는 김 위원장이 선전 시찰에 이어 5대 경제특구 중 하나인 마카오 인근의 주하이(珠海) 특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 “주하이와 선전은 같은 경제특구이지만 서로 구체적인 발전 모델이 다르다는 점에서 북한이 주하이 특구의 발전 경험을 하나의 거울로 삼을 수 있다(朝鮮借鑑)”고 김 위원장의 주하이 방문 배경을 풀이했다.

반면 역시 친중국계 신문인 홍콩문회보(文匯報)는 15일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전날 이미 주하이를 방문, 산업시설 등을 시찰한 뒤 15일 주하이를 떠나 선전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주하이 당국은 김 위원장 일행의 안전을 위해 대표단이 통과하는 도로들을 전면 봉쇄하는 등 1급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주하이 당국은 또 14일 오전 6시 휴가촌(度假村) 호텔 청소에 들어갔으며 투숙객 전원이 강제로 체크 아웃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선전 체류 일정과 관련 대공보는 김 위원장이 14일 저녁 광둥성, 선전시 당정 간부들이 우저우(五州) 빈관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외국 국가원수 영빈관인 지린(麒麟)산장 2호 별장에서 투숙했다고 전했다.

선전 공안당국은 환영 만찬 행사가 열린 우저우 빈관 일대의 고층빌딩 옥상에도 경찰들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주변을 경계하는 등 보안경비를 강화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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