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상임위 상정 과정에서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뤄졌던 것과 관련 “반미주의자들의 책동에 이 나라가 더 이상 흔들려선 안 된다”고 19일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안처리점검회의에서 “더 이상 극소수 반미주의자들의 책동이나 폭력, 난동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반미주의자의 해머와 망치로 국회가 유린돼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8일 국회 외통위 회의장 앞에서는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민주당 간의 갈등이 고조되며 해머와 전기톱, 소방호스, 소화기까지 등장한 국회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홍 대표는 “왜 어제 우리가 부득이하게 그렇게 상정을 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며 “지난 6, 7월 촛불사태에서도 경험했듯이 (민주당은) 자신들이 체결한 문제에 대해 자신들이 반대하며 많은 국가적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임기 말에 있었던 북한과의 10·4협정은 이행하라고 그렇게 촉구하면서도 자신들이 맺은 FTA는 극렬하게 반대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어제 해머와 전기톱을 들었던 사람들의 기물파손에 대한 채증은 끝났다”면서 “반드시 형사 처리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금년 말로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내년부터는 희망에 넘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올해 안에 모든 제도적 정비가 처리돼야 한다”며 “다음주부터 모든 상임위를 열어 연내 (중점) 법안이 모두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의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