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영남 ‘남아공 면담’ 불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남아공 면담’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제이콥 주마 대통령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 조우 가능성이 주목됐었다.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핵실험 재개 언급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눌 경우 해법 도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서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10일 “김 상임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지금은 만날 때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수행원은 “취임식 현장이 너무 복잡해 두 분이 마주칠 상황도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대통령 집무청사 유니언빌딩 잔디광장에는 내외빈 5천여명과 주마 대통령의 지지자 3만여명이 운집했으며 취임 선서가 시작되기 직전 2시간여 동안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바람에 혼잡이 더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짐바브웨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만날 기회가 한 번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홍 원내대표는 남아공에 이어 11일부터 13일까지 짐바브웨를 방문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며, 김 상임위원장도 홍 원내대표와 비슷한 기간 짐바브웨에 머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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