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중하위급 북미대화 1개월내 이뤄질 것”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하위급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8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북미대화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얘기로는 중하위 레벨에서 북미 접촉이 조만간, 1개월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2곳에서 들은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빠르면 2∼3주, 길면 1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면서 “실무레벨이라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보다는 그 밑의 사람을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관측돼 왔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아닌 성 김 북핵특사 등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은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할 경우 북한의 외교정책 실세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협상을 요구한 상태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실무급으로 격을 낮추고, 방북 대신 제3국 또는 미국 등에서 협상을 갖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또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가 지난 8월 방한했을 때 자신이 만났다면서 “당시 캠벨 차관보는 북미간 대화를 재개하기는 하겠지만 시간이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9월들어 1달만에 입장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결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좋아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