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北 ‘張 실각’ 발표날 中과 고속철 건설 체결”

북한이 선전 매체를 통해 장성택의 실각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당일 북한 중국 간 새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 토론회에서 지난 8일 북한과 중국이 ‘개성~평양~신의주~베이징(北京)’를 연결하는 380㎞ 구간에 고속철도와 왕복 8차선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합의문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북한의 최근 대외 개방이나 대중 사업이 장성택 독단으로 한 게 아니라 최고 지도부에서 결정한 것인 만큼 장성택의 거취와 관계없이 그대로 추진된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성택 체포 이후에 재차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지시해 이 문제를 타결하고 오라는 지시를 해서 철도, 도로 연결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는 아니고,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2010년에도 합의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그 이후로 추진 파트너가 바뀌어서 새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