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고 세 후보 “한나라 수구 색깔 버려야”

19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관한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빅2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소 후보로 분류되는 고진화, 원희룡, 홍진표 의원은 한나라당의 수구정당 탈피를 일제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수구 이미지를 벗고, 대북한 평화·번영 정책의 기치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포용 기조는 북한 핵폐기에 대한 단호한 의지와 원칙적인 대북정책을 표방한 이명박, 박근혜 두 유력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의원은 ‘햇볕정책을 통한 평화통일’에서 ‘북한이 정상국가화를 통한 자유민주통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햇볕정책이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이 ‘정상국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와 화해’를 추구했던 탓에 김정일 체제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무조건적인 ‘퍼주기’는 ‘핵폭탄’이 되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 남북한 ‘상주대표부’를 설치하여 남북한 간의 모든 현안과 연락업무를 상시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방안으로는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발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일이 완성될 때까지 ‘무장평화’의 기조는 유지되어야 한다”며 “국방운영체계를 개편하고, 군복무 여건을 개선하여 유사시 전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 담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좌파의 포로이고, 박근혜 후보는 우파의 포로다. 좌우 이념 대립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보수와 진보의 낡고 경직된 이념의 틀에서 자유로워지자고 주장했다.

원희룡 의원은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폐기가 아닌 계승발전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원 의원은 “남북평화협정 체결 및 군축을 통해 ‘평화체제 구축-남북 국가연합 구성-단일구가’로 이어지는 ‘3단계 통일방안’과 남북정상회담 연 1회 이상 정례화하겠다”며 “정부 예산 1%를 남북 경협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이제 반공 정당의 굴레에서 통일비전을 보여주는 정당으로 거듭나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의 비극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첫번째 과제는 말로는 평화정책을 논하면서 언제든 이념의 빨간 보자기를 덮어씌우려는 낡은 수구 정치와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어 “북한을 끌어안고 다자안보의 틀 속에 평화공존의 터를 마련해야 한다”며 “북미·북일 수교를 적극 지원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가겠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남북 접경지역 경제·생명·문화 클러스터 구축 등이 포함된 ‘한반도 균형발전을 통한 한민족 대연합 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고 의원은 “평화의 새 시대에 한나라당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남북연합을 넘어 한민족 대연합 통일 구상으로 민족의 염원, 겨레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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