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인권, 北입장 따라 눈치보거나 회피할 문제 아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1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가 북한의 입장에 따라서 눈치를 보거나 회피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논란’ 관련해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권 문제는) 북한이 당장 며칠 전 반박성명을 냈다고 해서 우리가 남북관계를 고려해 회피하거나 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장관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통일을 만들기 위해 경각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해 나가야 할 문제”라면서 “(인권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추구했던 가치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북한인권 문제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역시 통일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와 인권에 대해 요즘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많이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인권 문제는 통일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할 민족의 공동 가치라고 생각한다. 지속해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입국 ‘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개선되는 국내 정착 제도에 대해 홍 장관은 “탈북민 정착 문제는 현재 3만 명 시대를 앞두고 정책을 입히는 부분과 대비차원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지만 통일부는 3만 명 시대를 맞이해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탈북민들이 어떻게 잘 정착해서 살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편견 때문에 힘들어하는 탈북민들이 많다”면서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해) 재검토를 하고 프레임을 바꿔 사회통합형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다음 달 중순 탈북민 3만 명 돌파를 계기로 탈북민 정착지원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홍 장관은 “그동안 사회통합과 자립자족에 대해 이야기했었지만 너무 지원에만 매몰돼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준비가 되면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장관은 “좀 더 적극적으로 탈북민들과 탈북민 뿐 아니라 국내에 분담의 아픔을 겪는 분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장관은 이번 주부터 개막한 통일문화주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호소했다. 홍 장관은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문화계쪽 교류가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요즘 비핵화와 인권, 통일공감대 확산, 탈북민 정책, 지금은 멈춰 있지만 앞으로 필요할 때는 해야 할 대화교류 등이 모두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2014년부터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가운데 통일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민·관 협업하에 매년 10월 통일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1~25일에 열리는 올해 통일문화주간은 통일을 소재로 활동 중인 주요 예술인을 초청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통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파주·안산 등 전국 각지에서 ‘DMZ 사진 전시’, ‘평화통일 음악회’, ‘청춘 토크’, ‘통일 국악 연주회’, ‘북한 음식 체험전’ 등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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