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치료에 마약 좋다는 소문 퍼져”

▲ 속칭 ‘얼음’으로 북한 마약은 중국에서는 ‘빙두'(氷毒), ‘아이스'(Ice) 등으로 불린다ⓒ데일리NK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30일 발행된 북한 소식을 통해 지난해부터 발생한 각종 전염병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의사들도 일일이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할 만큼 각종 병들이 나돌고 있다”며 “전역에 한센병, 성홍열, 홍역 등 38가지 병이 돌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강도 혜산에서는 한센병 환자가 수십명 발견됐고, 황해남도 지역에서는 성홍열이 심하게 퍼져있다”면서 “함경북도 전역에 돌았던 홍역은 이제 평양, 원산, 사리원, 개성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특히 “홍역은 함경북도 지역에서 주민 3∼4명 중 한명 꼴로 홍역에 걸릴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원산, 개성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구제역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함경북도 지역 인구가 북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좋은 벗들의 주장에 따르면 적게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100만이 홍역에 걸렸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적집자연맹은 북한 홍역에 걸린 숫자가 3천600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좋은벗들이 주장한 3∼4명 중 1명 꼴 발생은 매우 제한적인 통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식지는 이와 관련 “성홍열과 홍역에 얼음(필로폰 계열 마약)이 최고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잘못된 약물치료가 계속되고 있다”며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한 아이들이 얼음을 쓰는 바람에 눈과 귀가 멀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지는 “북한 당국은 전역에 30리마다 초소를 세워 통행증과 위생허가증을 가진 사람만 통과시킨다”며 “함주에서 함흥으로 장사를 다니던 상인은 허가증이 없어 벌금을 내고 통행거나 초소를 피해 산을 타기도 한다”고 전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1만3천여명에 이르는 탈북자가 강제송환 돼 국경지역 교화소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지는 “중국에서 새 신분증 교부가 시작되면서 검열 단속이 심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지는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죄인들 중 7천여명의 중범죄자들은 평안남도 개천을 중심으로 한 주위의 교화소, 관리소, 단련대 등에 보내지는 등 두달 동안 함경북도 지역에서 1만3천여 명이 교화소에 보내졌다”고 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06년 한 해동안 투먼(圖們) 구류소에서 북한 온성으로 일주 평균 2-30명, 한달 동안 100명 미만이 송환돼왔다. 투먼 이외에도 룽징(龍井), 허룽(和龍), 시안(集安), 단둥(丹東) 등에서도 투먼 보다 적은 숫자의 탈북자를 송환하고 있다.

탈북자 송환 루트를 모두 감안해도 좋은벗들이 밝히 송환된 탈북자 수는 평균 송환 인원의 수십배 이상을 초과한다. 이 정도 숫자가 체포돼 송환되기 위해서는 공안들이 중국 전역에서 탈북자들을 이잡듯이 수색해 단기간 송환해도 채우기 힘든 숫자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30일 전화통화에서 “(북에서)나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특별히 단속 난리를 친 적도 없는데 한 달에만 수천명이 송환됐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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