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 “北, 이산가족 문제 조건없이 협력해야”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21일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북한은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해결하는데 하루빨리 그리고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차관은 이날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에서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개최한 ‘제27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의 협조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차관은 이명박 정부 들어 8개월간 북한에 “수차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안하고 옥수수 제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부는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계속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남북관계의 전면 차단을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이러한 행태에 일일이 맞대응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차관은 또한 “남북간 대화가 열리는 현안 문제들을 협의,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무엇보다 분단시대의 아픔이자 멍에로 남아있는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에는 남북관계가 새롭게 조정기를 겪으면서 지난해에 합의했던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여러분들의 상심이 더욱 크리라 생각한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희망과 기대를 이뤄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가 어려워지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미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에 접어들고 있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산가족 문제는 순수한 인도적 사안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접근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남북관계 진행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오고 있다”며 “이산가족 여러분들의 아픔을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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