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관희 “장성택 집권해도 단기에 그칠 것”

안보전략연구소 홍관희 소장은 8일 김정일 사망 이후 “장성택 행정부장 중심으로 집단중심체제가 이뤄진다 해도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홍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현재로서는 장성택이 어느 정도 실권을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체제가 김정일 유고 이후에도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관건은 과연 장성택 중심으로 노동당, 군부 또는 김정일 가족들이 협조해 집단지도체제를 실현시킬 수 있느냐”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또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북한은 지난 60년간 김일성, 김정일 세습권력체제가 뿌리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이념과 인맥, 권력구조에 있어 그 누구라도 안정적인 대체집권을 실현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 급변사태시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은 완충지대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군 파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한미연합군도 움직일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양과 원산선 이북에 선제적으로 군대를 진주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연합군 또한 작전계획 5029에 의해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등 군사개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한미연합군과 중국간 사전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이 이와 관련한 미국의 협상 제의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북한에 쌓아온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홍 소장은 또한 “북한의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권력구조가 붕괴되기 때문에 군대 지휘체제도 붕괴될 것”이라며 “배급과 보급품 수송이 지연되면 사실상 북한군은 빠른 속도로 궤멸될 것이고 게릴라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과 중국 지도부간에는 긴밀한 인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군 관리에 대해) 사전에 내통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개입을 결코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우리 사회 내에서는 남북관계를 해친다는 이유로 이러한 논의를 정면에서 다루기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우리의 현실이다. 한미간 긴밀한 논의를 바탕으로 중국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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