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北 만수대창작사 작가6명 입국금지

호주 연방정부가 지난 5일부터 개막된 퀸즐랜드주 주도 브리즈번 소재 ‘퀸즐랜드아트갤러리’ 주관 ‘제6회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 트리엔날레’에 작품을 낸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 6명에 대해 입국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8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들 북한 작가의 작품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며 “이들의 호주 입국불허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호주 정부의 대응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들에 대해 호주 입국비자를 발급해 주게 되면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자발급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북한 작가에 대한 입국불허 결정은 지난달 20일 이뤄졌다.


외교통상부는 “이들 작가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하에 운영되고 있는 스튜디오 출신”이라며 “이 스튜디오는 북한 정권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예술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통상부는 입국비자가 거부된 작가들에 대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퀸즐랜드아트갤러리 큐레이터 니컬러스 보너는 “입국금지 대상 작가는 박효성, 강영삼, 오성규, 림호철, 리종, 박윤철 등 6명”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쿠리어메일이 보도했다.


보너는 “호주 정부가 예술성이 뛰어난 이들 북한 작가의 작품을 보지도 않고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토니 엘우드 퀸즐랜드아트갤러리 이사는 “호주 정부가 예외를 인정해 줬으면 했지만 정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엘우드 이사는 “북한 예술가들의 이번 미술제 참석을 계기로 북한 예술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기를 희망했다”며 “우리로서는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작가들이 출품한 수채화와 유화, 목각, 스케치 등 작품 13점은 그대로 전시될 것이라고 퀸즐랜드아트갤러리 측은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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