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게로비치 주한 호주대사는 19일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서울 개최를 통해 한반도가 세계의 이목을 받을 것이고, 북한이 평화를 위한 통큰 발표를 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게로비치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과거 행적으로 미뤄 볼 때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북한이 이 기회를 지혜롭게 활용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20 회의 개최국으로서 한국은 비회원국을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기회를 갖는다”며 한국이 북한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북한 지도자들은 결국 북한의 밝은 미래가 고립과 도발이 아니라 주변국 및 세계와 열린 대화, 평화적인 협력에 달렸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로비치 대사는 “G20 회의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노력을 고려할 때 한국이 G20과 글로벌 경제 리더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1월 G20은 분명히 한국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20이 폐쇄적인 클럽이 아니라면서 “한국은 G20 의장국으로서 비회원국을 지원하는 동시에 다른 회원국들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는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로비치 대사는 G20의 목표와 관련, “세차례 회의를 통한 G20의 정책 대응이 글로벌 소비 및 사업 신뢰의 부흥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의 실질적 신호를 가져왔지만 회복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라며 “G20의 우선 과제는 앞으로 확실한 경기회복에 이를 때까지 강력한 정책 대응이 계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구전략과 관련, 게로비치 대사는 “호주와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조율되고 협력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G20이 (경기) 부양 조치를 중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어떻게 (출구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은 이르지 않다”고 단언했다.
게로비치 대사는 “호주는 한국이 올해 G20 회의를 개최하고 캐나다와 함께 의장국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주는 남은 기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회의 개최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