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위츠 “潘외교, 北인권 침묵안돼”

마이클 호로위츠 미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23일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장관과 북한의 인권문제를 우회적으로 연계시켜 관심을 끌었다.

25일 일주일 예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호로위츠 연구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장관은 주미 대사관에 근무할 시절부터 미국인 친구들을 많이 갖고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반장관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에 침묵을 지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대변하고,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한국) 경제에 참담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최대목표는 김 위원장이 권좌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정책의 대변자”라고 말했다.

호로위츠는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개인 입장과 한국 외교장관으로서의 정책은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주길 우리는 희망하고 있다”고 은근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반 장관이 ’나는 직업외교관인 외교장관이야.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장관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가능하고 일부 수긍도 간다”면서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가 인권을 남용하는 북한정권의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하길 원치 않는 정책을 대변만 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되면 유엔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끔찍한 시그널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미국 의원들과 행정부 관리들, 한인사회가 이런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로위츠는 끝으로 “반 장관이 그간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외교장관으로서 지켜온 기존 정책을 단념하고 때로는 역행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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