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침통한 분위기…“믿을 수 없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한 광주시민들은 놀라움과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관 씨(55, 광주 산정동)는 “전라도의 큰 어르신이었는데 돌아가셔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아직은 동네사람들이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을) 많이 모른다. 서로 웅성거리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 하나 만들어보려고 했던 광주의 한을 풀어주신 분이었다”며 “해놓은 일이 많아서 돌아가시면서도 원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 출신 박선우 씨(22, 광주대 신문방송학과)는 “주변 친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누군가의 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서거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18일 선거에서 전국 40.3%의 지지율로 제 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중 호남지역은 당시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며 ‘최초의 호남 출신 대통령’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당시 전북지역 지지율은 90.5%, 전남지역 지지율 92.9%, 광주지역 지지율 96.3% 였다.

현재 광주․ 전남지역 행정기관은 갑작스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추모 행사를 계획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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