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산시 인민위원회 준공검사 후 6개월 아파트 하자 보수 약속

양강도 혜산시 위연동 일부 아파트에 설치된 온수기 모습./사진=데일리NK 자료 사진

양강도 혜산시 인민위원회는 연흥동에 새로 건설된 아파트 준공검사를 마치고 입주를 허가하면서 하자 보수를 위해 내년 6월에 건물 상태를 재검사하겠다고 입주자들에게 약속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25일 알려왔다.

북한이 삼지연지구 개발과 연계해 도시 리모델링 차원에서 건설한 이 아파트에는 9층 4개 동으로 500여 세대 이상이 입주한다. 지난달 입주한 연흥동 탑식 아파트(9∼11층)보다 한 달 늦게 입주를 시작했다.

아파트 건설 책임은 내각 건설성이 맡았다. 애당초 올해 말까지 완공하고 내년에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겨울 영하 1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추위에 시공 기한을 단축하고 주민들에게 입사증을 발급했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혜산은 10월 말이면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아 주민들은 춥다는 말을 달고 산다”면서 “공사를 마친 아파트가 추위로 인해 제대로 건조가 안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내년 6월에 준공검사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보장을 해줬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아파트 시공이 완료되면 건설주와 시공주, 감독기관과 해당 전문 부문 일군들로 준공검사위원회를 구성해 준공 검사를 실시한다. 준공검사를 통과하면 합격 통지서가 발부돼 입주가 시작되고, 전기와 상하수도가 공급된다.

연흥동 아파트는 일단 준공검사를 통과했지만, 시 인민위원회 도시경영과와 건설감독원이 6개월 후에 준공검사에 준하는 재점검을 한 차례 더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북한에서 겨울에 공사를 마친 아파트들의 경우 공사 마감 단계에서 진행한 미장 작업이 날씨가 풀리면 부풀어 오르거나 흠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시 인민위원회가 해결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준공감사 재실시는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속도전’을 강조하는 북한 건설의 특성상 아파트 내부의 균열과 누수, 단열 등의 하자 문제가 상시적으로 뒤따른다. 건설 단위들도 2014년 5월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부실공사 발생 시 책임 문제 때문에 시공 책임자들에게 ‘건설 후 백년 보장’ 구호를 강조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자들은 일단 아파트 상태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아파트들은 내부 설비에도 꼼꼼이 신경을 쓴다”면서 “주민들은 집안 난방이 잘되고 타일이 보기 좋게 돼있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 사용이 많은 주방의 바닥과 벽면 일부에 대동강타일공장에서 생산한 타일을 붙였다”면서 “요즘 건설되는 아파트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쪽에 창문을 내서 방안의 분위기도 한결 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