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금강산 귀환 …윤사장 구명 불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박3일간의 금강산 관광 7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20일 오후 귀환했지만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구명하는데 실패했다.

현 회장 등 현대계열사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금강산 방문을 끝내고 강원도 고성의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으며, 승용차와 버스편을 이용해 서울로 향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던 현 회장은 20일 오전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동해 북측이 야심가로 지목한 윤 사장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 부위원장이 19일 저녁 갑작스런 개인 일정으로 평양으로 떠나는 바람에 현회장은 당일 오후 잠시 면담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리 부위원장이 갑작스런 일정으로 19일 저녁에 평양으로 가는 바람에 이날 만남은 현 회장과 간단히 인사 정도만 나누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사장 문제에 대해 “이날 현 회장이 이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다”면서 “양쪽이 윤 사장 문제에 대해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으며 시간이 지나면 차츰 해결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 회장과 리 부위원장의 회동이 끝난 뒤 양측 실무진 협의에서는 내금강 관광코스를 늘리자는 등 금강산 관광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아쉽게도 윤 사장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문제를 양측이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제 금강산 관광이 정상화된 지 이틀 밖에 안됐고 이번 방북은 7주년 행사가 주목적이라 개성, 백두산 관광 등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면서 “향후 방북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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