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30일부터 4박5일간 방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 사업 논의차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4박 5일간 방북한다.

29일 현대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을 경유, 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가며 체류 기간에 백두산 등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른 경협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해 이미 지난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방북해 북측 관계자들과 논의 주제 등을 조율한 상태”라면서 “이후 북측으로 30일 방북해달라는 확답을 받아 방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북 기간에 논의될 의제를 밝힐 순 없지만 백두산 관광 실시 등 관광 분야가 중점이 되면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조기 착수 등도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북측이 초청한 인사는 현 회장을 포함해 윤만준 사장, 이강윤 현대아산 부사장 등 현대측 관계자 20여명으로 방북 기간에 북측의 아태평화위원회 고위 인사들을 만나 주로 대북 관광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측은 이번 방북에서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전했지만, 현 회장이 남측 기업인 가운데 대북 사업을 가장 크게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과 접견할 가능성이 크다.

현 회장이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협의할 내용은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따른 백두산 관광 실시와 금강산 관광 지역 확대, 개성공단 2단계 조기 착공 그리고 개성관광 성사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측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이미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합의한데다 현 회장이 이번 방북 기간 직접 백두산 지역을 둘러보기로 해 백두산 관광의 경우 무난히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최근 백두산과 관련해 “내년 봄에는 백두산 관광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백두산 관광을 빠른 시일내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한 현재 금지 상태인 금강산의 비로봉 관광을 허용하고 금강산 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금강산 관광 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성공단 1단계 준공식이 이뤄짐에 따라 개성공단 2단계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북측의 협조를 구하고, 입장료 문제 등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개성관광 실시 문제도 이번 기회에 해결될 수 있기를 현대측은 기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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