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현장 경영 `눈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개성 방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이뤄낸데 이어 12월 5일부터 열리는 현대상선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계열사 직접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현 회장은 올해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경질과 관련해 북측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인 끝에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시켜 확실한 대북 파트너로 인정받았다.

그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이 좌절되자 현대아산 실무진을 거느리고 10일부터 이틀 동안 개성을 출퇴근하면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북측의 오해를 풀고 금강산 관광 정상화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북측과 공동으로 주최한 금강산 관광 7주년 행사에도 현 회장은 18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 머물며 귀빈들을 접대하는 그룹 회장 역할과 함께 윤 사장 대신 실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1인2역’을 했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더구나 북측이 당분간 윤 사장 문제를 대북 협상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현 회장이 계열사인 현대아산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 회장은 최근 들어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 회장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 명명식에 장녀 정지이 현대상선 과장과 함께 참석해 직접 유조선에 올라 내부시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특히 현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주재원들이 대거 참가하는 현대상선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2006년 창사 30주년을 맞는 현대상선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측은 “현대상선이 주력 계열사라 현 회장의 관심이 대단하다”면서 “행사 당일 해외 주재원 및 참가 임직원들을 점심에 초대해 사기를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차츰 정리되면서 현 회장도 계열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이는 그룹 회장이자 계열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