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방북, 오늘이 분수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이 12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현 회장은 체류기간을 하루 연장해 13일 귀환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에 억류된 유모씨의 석방 문제와 대북사업 등 현안을 이날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 확실시되는 현 회장이 체류 일정을 연장한 것은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새벽 김정일 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김정숙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은 11일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 회장이 12일 김 위원장을 면담하게 되면 각종 현안이 한꺼번에 풀릴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안 별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씨 문제는 우선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북한이 대북사업의 민간 주체인 현대아산과의 물밑 교섭에서 8.15 이전에 유씨를 석방한다는데 양해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위원장이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 해결을 추진하자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 회장의 이번 평양 방문을 `사업적 차원의 방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현 회장이 우리 정부를 대신해 경색된 남북 교섭 창구 해빙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시찰 지역인 함흥이 평양에서 멀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현 회장과의 면담은 이날 만찬을 겸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북 일정 마지막 날인 13일 오찬 등의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현 회장이 평양 체류 기간을 하루 연장함에 따라 12일 계획했던 방북 일정을 취소하고 13일 개성으로 갈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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