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발표문 전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박 5일간의 방북 성과를 발표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백두산 및 개성관광 사업권을 따내고 내금강 비로봉 관광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다음은 현정은 회장의 발표문 전문.

<지난달 30일부터 4박 5일간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실무진과 함께 평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백두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방문단 25명 전원에게 백화원 영빈관을 숙소로 제공해주고 백두산을 참관할 수 있도록 특별기를 내주었을 뿐 아니라 바쁜 일정 중에도 시간을 내 면담과 만찬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또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은 방문단 일행을 위한 환영만찬을 마련해 주었으며, 최승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 방문단을 비행장에서 맞아 주고 직접 배웅해 주었습니다. 11월 2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정지이 현대U&I 전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10월 30일 정주영 회장과 정몽헌 회장을 처음 백화원에서 만났는데 9년 만에 같은 날 현 회장 일행이 평양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 의미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200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측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대가 남북관계의 개척자로서 길을 열었다”면서 남북경협 사업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그동안 현대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였습니다. 또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백두산 관광은 물론 개성관광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금강산 비로봉 관광도 실시하라고 하였습니다.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10월 31일에는 북측이 마련해준 특별기편으로 최승철 아태 부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둘러보았습니다. 백두산 현지는 눈이 내려서 천지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삼지연과 베개봉호텔, 소백수초대소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백두산은 ‘민족의 성산’이라는 말에 걸맞게 웅장한 규모와 위용을 자랑했으며, 숙박시설 등은 지금이라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이후 최승철 아태 부위원장 등 북측의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백두산관광과 개성관광에 대해 아태와 협의서를 체결하였습니다. 먼저 백두산 관광은 현대가 관광사업권을 갖고,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해 2008년 5월부터 천지 등 백두산 명소들에 대한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개성관광은 현대아산이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사업권을 부여받아 금년 12월 초부터 개성지구의 역사유적과 명소들을 중심으로 개성관광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현대는 12월 초 개성관광 실시를 위하여 11월 중순까지 북측과 합의해 세부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북측의 민화협과 국토환경보호성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 류경정주영체육관을 활용한 사회문화교류사업, 개성양묘장 건설사업 등을 논의하였으며, 앞으로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경협사업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평양방문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현대의 남북경협사업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덕택이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백두산관광과 개성관광이 합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남북 당국의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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