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北체류 일정 하루 또 연장

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체류 일정이 또 하루 연장됐다.

현대그룹측은 15일 현 회장 일행이 방북 일정을 하루 더 연장,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 석방과 함께 경색된 대북사업의 활로를 찾으려고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 애초 계획한 2박3일의 일정을 하루씩, 4차례나 연장했다.

개성에 체류 중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계속된 체류 연장에 “현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현 회장 일행의) 체류 일정이 연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조 사장은 이날 현 회장의 체류 연장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5시40분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기자실로 통지문을 보내 “현지 소식을 충분하게 전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현지와의 연락 문제로 미리 알려 드리고 설명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한 현안 돌파구 모색을 기대한 만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일정 연장 역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방북 나흘째인 지난 13일 유씨가 억류된 지 136일 만에 석방돼 귀환함으로써 이번 방북의 성과를 처음으로 냈다.

현 회장의 나머지 임무는 1년이 넘게 중단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 등 현대아산이 벌이는 주력 사업의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금강산 관광 중단은 우리 정부의 결단인데다, 정부가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 당국의 이견 조율도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현대아산 대북 사업의 핵심인 금강산 관광의 전면적 재개 등 돌파구 마련은 현 회장 혼자의 노력으로 당장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개성으로 간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체류를 하루 연장, 16일 현 회장 일행과 함께 돌아올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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