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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북한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북한의 대선개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내정간섭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5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북남대결시대가 재현된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노동신문은 당시 ‘반 한나라당 투쟁은 반전평화를 위한 투쟁’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다시금 북남대결시대가 재현되고 전쟁의 재난이 또 다시 겨레의 머리 위에 들씌워지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한나라당 무리들은 6∙15를 감히 국치일로 모독하며 북남공동선언의 폐기를 노골적으로 떠들고, 동족에 대한 제재소동에 미쳐날뛰다 못해 전쟁불사까지 부르짖었다”며 “재난의 화근은 제때에 송두리째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 초 신년사에서 ‘反보수대연합’을 선동하며 대선개입을 노골화 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북한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우리 대선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핵을 폐기하고 수해를 빨리 복구하는 일”이라면서 “현 정권 또한 북한과 손잡고 대선에서 뭔가 도모하려는 음모가 있다면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불순한 기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엄중한 항의도 하고 재발방지책도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