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업 통해 北전문가로 경쟁력 높여요”

2011년도 1학기 고려대학교(세종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개설 교과목록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북한의주요인물연구(영어강의)

임재천

북한학입문

김용현

북한의주체사상과계급혁명론

송봉선

사회주의의이론과체제

서보혁

북한군사론

홍관희

북한정치론

김종수

북한교육론

조휘제

북한교육론

박찬석

북한의행정과정책

유호열

북한의법과행정체계

김동한

북한의대외경제

조영기

북한외교정책론

이정우

북한연구조사방법론

정순원

북한연구방법론

장용석

한반도주변정세론

김강녕

남북한교류협력과사회통합

홍민

북한의농업과식량문제

조영기

북한의언어와생활

전미영

북한이탈주민연구

박현선

남북경협과경제통합

박순성

남북한통일정책론

강승규

통일환경론

강성윤

국가정보학개론

이수석

 

 

북한에 대한 전문인력을 육성·배출하기 위한 북한학과에서는 실제로 어떤 내용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까?

올해 1학기를 기준으로 동국대에는 11개, 고려대(세종캠퍼스)에는 12개의 북한학과 수업이 개설됐다. 수업 과목은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예술 등 순수학문 분야 뿐 아니라 대외관계, 탈북자 및 통일정책에 관한 분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지난달 중순 동국대와 고려대(세종캠퍼스) 북한학과 수업 현장을 찾았다. 동국대 북한학과 1학년 전공과목인 ‘북한학입문’ 수업이 열리는 강의실에는 북한학과 학생들 뿐 아니라 북한학을 복수전공하는 학생들까지 포함해 40여 명의 학생들이 빈틈없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수업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북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강 3주차인 이날은 북한의 통치이데올로기인 항일무장투쟁과 주체사상을 다뤘다. 지난 시간에 이어 ‘소련과 김일성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뤄지고 있었다.

박성하(동국대 북한학. 2011년 입학) 씨는 “교수님은 학생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게 함으로써 북한 전반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스스로 느끼도록 유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직은 대부분이 저학년이라 토론이 미흡한 점도 있지만 직접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이날 수업을 마치며 “한반도 분단 과정에서 소련의 역할 및 북한과의 관계 등 역사적 진행과정을 바로 알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야 한다”며 학생들이 종합적인 판단력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북한의 행정과 정책’ 수업 현장. /이은솔 인턴기자

고려대(세종캠퍼스) 북한학과 수업인 ‘북한의 행정과 정책’은 북한 행정의 구조와 관료행태을 다루고 있었다. 수업은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북한의 행정 및 정책 사례를 학생들이 각자 조사해와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한 학생이 2010년 1월 북한의 나선시가 나선특별시로 승격된 사례를 설명하자 유 교수는 “유훈적 의미가 강한 나선시를 승격함으로써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고자 한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특히 이 수업에는 탈북자 출신 학생 및 북한학과를 복수전공하는 학생, 청강하는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번 학기부터 북한학과를 이중전공하고 있는 이문주(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06) 씨는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겪으며 북한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이중전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북한을 알고 싶어도 (북한학과)교수님들이 강의하시는 것보다 더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자료들을 얻기 힘들다. 북한학과는 특히 교재가 자주 바뀌는데 교수님들이 북한 정보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한학과 수업의 대부분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등 학술적 연구에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었다. 학부 수업 과정에서 최근 급변하고 있는 북한 내부 정세와 남북관계 변화를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북한 사회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없이 현안에 따른 수업만을 진행하는 것은 애초 교육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졸업 이후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남북관계 및 통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술적인 내용과 함께 현장중심의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각 대학에서도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일련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는만큼 자칫하면 북한학이 탁상공론에 머물 수 있다”라면서 “탈북자 또는 북한을 왕래하며 실제 북한을 접하는 사람들과 학생들과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에 개설된 고려대학교 송봉선 교수의 ‘현장연구(FIELDSTUDY)’강의가 대표적인 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북한연구 유관부처, 북한연구 학술기관, 교류 협력 기업, NGO단체 등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정원, 판문점, 육사전쟁박물관, 통일부, 현대아산, 코트라 등에 방문해 실제 진행되는 업무를 관찰하고 실무자와의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되는 등 현장감 있는 북한 교육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