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장관 내정자는 19일 “막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았으니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과 대북정책의 근간을 잘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내정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각오를 밝힌 뒤 “어렵게 전개되고 있는 남북관계가 잘 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내정자는 향후 추진할 대북정책 방향에 언급,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간 단선적인 관계가 아닌 한미.북미관계와 연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남북관계를 한미.북미 관계까지 포괄하는 큰 틀에서 한 차원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지시간 20일 출범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의 대북정책 공조에 언급, “그 문제는 외교부가 주무부서인 만큼 부처간 협력을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내정자는 자신이 입안자로 참여한 `비핵.개방 3000′ 구상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점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점도 있는 듯 하다”며 “`비핵’은 북한도 하겠다고 한 것으로, 6자회담에서 다 같이 추구해야할 목표이며 `3000’의 문제는 그야말로 남북이 실질적 협력을 했을 때 얻어질 긍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비핵.개방 3000에 대해 국내적으로도 설명을 할 것이며 북한과도 논의를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내정자는 작년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 후의 행보에 대해 “정책에 대해 많이 공부를 하고 재충전의 기회도 가졌다”고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