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처형 이후 간부 동요?…“일거수일투족 감시”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이후 평양시 간부들 사이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돼 북한 당국이 간부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처형된 현영철과 직계 및 친인척뿐 아니라 현영철과 인간적인 관계가 있었던 간부들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중 국경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평양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영철과 알고 지내던 평양 군 및 당 간부들은 언제 본인에게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시범겜(본보기)으로 처벌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현영철 처형사건으로 요즘 평양시가 어수선하다”면서 “5월 들어 주민은 물론 간부들도 지방 이동시 관련 증명서 발급이 대폭 제한되고 있고 출장, 외출에 대한 보위부의 감시와 통제도 몇 배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요 간부들이 차를 타고 평양시내를 돌아다닐 경우, 동선이 파악되고 이동이유가 명확해야 승인되고 있어, 간부들은 트집 잡히지 않기 위해 아예 사무실에만 있기도 한다”면서 “최근 핸드폰 감청기가 고성능 외국제품이 도입돼 통화감청은 물론, 지목된 간부 목소리를 감별해 언동 하나하나 감시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 주민들의 국경지역 여행증 발급도 이전보다 잘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경지역 주민들처럼 평양 주민은 탈북을 시도하는 경우가 드물어 지방출장과 이동거리에 대한 통제는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아주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주(신흥부유층)들이 상품 구매 등을 위해 신의주 방문 출장증명서를 인민보안부 산하 보안국 2부에 신청하면 과거에는 며칠 내 나오던 것이 요즘에는 아예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암시장에서 팔던 100위안 짜리 출장증명서를 요즘에는 200위안을 줘도 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현영철 처형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장악해 (김정은) 권위와 훼손되는 말이 유포되지 않도록 보위부가 비밀리에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동안 무력부장에 대한 소문은 말새(수다)거리로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동향감시와 이동통제를 강화할수록 긴장되고 불안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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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