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윤규 퇴출 이후 北과 첫 공식접촉

현대아산이 김윤규 전 부회장의 퇴출 이후 처음으로 사업과 관련해 북측과 공식 접촉을 갖는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오는 22-25일 진행되는 평양관광에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일 “백두산관광에 대해 협의하자는 북측의 제의에 대해 22-25일 진행되는 평양관광 일정중에 만나자고 답했다”면서 “주로 백두산관광의 답사와 시범관광 일정 등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은 지난 7월 북측과 연내 2차례 이상 백두산관광을 실시하 기로 합의했었다.

이번 협상에는 현대아산 임직원도 동행한다.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김윤규씨의 부회장직 박탈이 결정된 이후 현대아산은 개성과 금강산에서 북측과 일상적인 접촉은 해왔지만 사업 현안을 두고 양측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금강산관광 정상화 등 `김윤규 사태’ 이후 꼬여있는 양측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북측에서 백두산관광 협의를 위한 전언통지문을 관광공사에만 보내 형식상으로는 관광공사와 북측의 협상에 현대아산이 끼어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관광공사도 현대아산과 함께 간다고 북측에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이 함께한다 해도 이번 협상은 백두산관광만을 위한 자리여서 금강산관광 정상화와 개성관광 등 다른 현안에 대해 북측과 의견을 나누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이번 협상은 관광공사가 주도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와 북측의 갈등 해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양측이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