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8주년…도약의 갈림길 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북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999년 출범한 현대아산이 5일 창립 8주년을 맞는다.

4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그동안 북한의 애매한 태도와 정부의 잦은 대북 정책 변경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혔지만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금강산 관광객 40만명 유치와 개성관광 실시 등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3일 오전 차장급 이상 간부들을 소집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선영을 참배하고 남한산성을 등반하면서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들이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 사장은 이날 정몽헌 회장 묘소에서 간부들에게 “지난해 어려웠지만 올해는 좀 더 잘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부디 여러분도 도와달라”면서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뛰면 올해는 모든 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경영 방침은 대북 사업의 기조를 유지하되 사업 다각화를 통해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아산은 북한 핵실험으로 지난해 11월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으며 본사 직원의 10% 가량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눈물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바 있어 올해는 무엇보다 수익을 높여야 한다는게 임직원들의 각오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40만명 유치를 자신했다가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가 긴장상태로 빠지면서 24만명 유치에 그쳐 매출 2천30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20억원 수준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 그나마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면 2년 연속 흑자 기조도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최근 6자 회담 재개 등에 따른 북미간 화해 분위기와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정책에 힘입어 올해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실현한다는 꿈에 부풀어있다.

이를 위해 현대아산은 이르면 4월부터 내금강 관광을 시작하고 6월께 금강산 골프장 시범라운딩을 거쳐 10월 말에 오픈해 40만명을 유치하고, 북측이 롯데관광이 아닌 현대아산과 재개할 것처럼 내비친 개성관광도 가급적 앞당길 계획이다.

또한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공사가 오는 6월께 준공됨에 따라 2단계 개발을 위해 북측과 실무협의를 연내에 가질 예정이다.

특히 현대아산은 대북 위험 요인에 의한 경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건설 부문의 매출 목표 1천 500억원 가운데 60%인 900억원 정도를 국내 건설 및 토목 공사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아산은 지난 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존 건설사업본부를 따로 떼어내는 등 일부 기능을 집중 또는 재배치했으며,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재택 근무 중인 일부 현대아산 본사 직원을 인력 재배치를 위해 복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올해 당면 현안은 현대아산이 대북 문제로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본연의 사업인 대북 관광 또한 한단계 성숙시키는데 힘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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