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7전8기’ 방북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29일 오전 개성공단을 또 간다.

직원 유 모 씨가 북측에 억류된 이래 유 씨 접견과 석방을 위한 조 사장의 방북은 지난달 3일부터 시작해 이번이 여덟 번째.

조 사장은 그간 개성공단을 출.퇴근 또는 며칠간 체류하는 형식으로 북한을 방문, 개성공단 사업을 관장하는 중앙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을 비롯해 평양과 연락을 담당하는 참사 등과 수시로 접촉하는 노력을 펼쳤다.

유 씨 석방 문제가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얽혀 남북 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힘이 없지만 소속사 사장으로서 역할은 다해야 한다’는 것이 조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지만, 최우선 현안은 직원 석방에 두고 있다.

이달을 비상 경영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고군분투해 온 현대아산은 그나마 건설 부문에서 수주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조 사장은 모든 지출을 최소화하고 긴축 경영을 한다면 몇 개월은 더 견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1박2일간 일정으로 방북하는 조 사장은 떠나기에 앞서 직원들에게 “내가 여기서 할 일이 뭐가 있겠나. 하루빨리 직원 문제를 풀고 관광을 재개해야지..”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도 이날 개성을 방문,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유 부회장은 “기회가 되면 어제 협의회 집행부와 입주기업들이 정리한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28일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남북 당국이 주재원 신변 보장 등에 관한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또 재영솔루텍 김학권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