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사장 ‘빈손’ 귀환…관광중단 장기화 불가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이번 방북에서 빈손으로 귀환함에 따라 금강산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윤만준 사장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차 전날 오후 금강산을 방문해 이날 오후 귀환했으나 방북중 북측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고 말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로 빚어진 관광중단 사태 해결에 아무런 진척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윤 사장은 4일 방북길에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만 치르고 올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통일부를 비롯한 대북 전문가들은 북측 군 대변인이 불필요한 남측 인원의 추방 등을 언급한 상황이라 북측과 모종의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윤 사장은 이번 방북에서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치른 뒤 금강산 현지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 간담회를 갖는 등 자체 행사만 치르고 돌아옴에 따라 북측이 아직까지는 남측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한국정부 또한 북측의 사과와 더불어 합동조사단의 현지 조사를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북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금강산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남북 양자간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금강산 관광 중단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한 달이 되는 12일을 기점을 비상인력운영 계획에 따라 금강산 인력을 대거 귀환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아산은 현재 금강산의 시설 보수 및 유지를 위해 필수 인력 47명을 체류시키고 있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이 한달을 넘어서고 당분간 관광 재개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2단계 비상계획을 적용해 20여명만 남기고 모두 귀환시킬 가능성도 있다.

현대아산은 현지 시설을 유지를 위해서는 금강산에서 47명의 직원을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지만 관광 중단이 길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력을 재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사장의 이번 방북에서 소득을 얻지 못함에 따라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 직원과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의 일일 면담을 통해 대화를 시도하고 베이징 지사를 통해 북측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해결점 찾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북 관광 사업이 정상화될 수 없는 상황이라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정부와 협조하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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