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등 9개 기업체 내일 북한 방문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에 응하기 위해 현대아산, 한국관광공사 등 9개 사업체 19명이 24일부터 방북한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관광공사 직원 3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방북해 온천장과 문화회관 등 금강산 지구 내 시설물을 점검한 뒤 25일 북측의 조사에 응할 방침이다.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직원 16명은 25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버스를 타고 함께 출발,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오전 9시40분께 출경할 예정이다.


당초 북한 조사에 응한다는 기업은 현대아산 등 33개사였지만 통일부가 북측 요구대로 세입업체들은 빼고 부동산 소유자들만 방북했으면 좋겠다고 권고해 방북 대상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8일 통일부와 현대아산 등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부동산 소유자들은 25일 오전 11시까지 금강산 방문을 요구했고 응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몰수 및 금강산 입경제한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금강산 지구에 설치된 이산가족면회소가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이지만 남북적십자 간에 합의를 통해 건설한 시설로 관광시설이 아니므로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