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대북사업 어떻게 되나

김윤규 부회장의 일선퇴진으로 인해 현대아산의 대북관광 사업에 심상찮은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이달 들어 금강산관광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된데 이어 북측과의 개성 본관광과 백두산 시범관광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지만 현대측은 뾰족한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8일 현대측에 따르면 김윤규 부회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냉랭해진 북측의 태도가 좀처럼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측은 최근 현대아산측에 ‘개성 시범관광을 마치기 전에 김윤규 부회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대의 대북사업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시범관광은 7일 3차를 끝으로 마쳤지만 현대측은 아직까지 북측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 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현대아산과의 개성관광 등의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북측이 개성 본관광 사업권을 현대측이 아닌 다른 곳에 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측은 그렇다고 김 부회장에 대한 징계 성격의 대표이사 반납을 철회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대북사업 수행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만큼 이사회의 결정을 번복해 대표이사직에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조만간 북측과 개성 본관광과 백두산 시범관광, 금강산관광 정상화 등 현안에 대해 협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북측이 계속 김 부회장건을 문제삼을 경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측은 내심 김 부회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 북측을 설득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금강산관광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직서를 내고 현재는 일을 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고 밝혀 그가 북측에 직접 의사를 표현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직 박탈이후 중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입국했던 김 부회장은 이번 주 들어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사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윤규 부회장의 일선 사퇴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현재는 극히 전망이 어둡지만 대북사업 특성상 순식간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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