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26명만 잔류..본사 조직 개편 ‘시동’

현대아산이 금강산 사태 장기화로 현지 잔류 인원을 대폭 줄이고 본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이날 오후 2시에 금강산에서 직원 11명이 추가로 철수하기로 함에 따라 금강산 현지에는 직원 26명만 남게 되는 반면 본사 인력이 46명이나 늘어 이에 맞게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주력 부문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기 때문에 이들 인력 가운데 일부는 개성 관광에 전환 배치하고 나머지는 건설 부문에 투입해 올 하반기에는 건설 부문의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본사로 인원 복귀..조직 개편 불가피 = 현대아산은 금강산 사태 이후 금강산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이 일시에 복귀함에 따라 갑자기 본사 인력이 늘어나 적절한 인력 운영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 전까지 현대아산은 금강산에 72명의 직원을 파견했지만 사고 이후 1단계 비상인력운영계획에 따라 25명을 귀환시키고 47명만 남겨뒀다.

하지만 금강산 사태가 한 달을 넘어섬에 따라 2단계 조치로 금강산에 26명의 최소 필수인력만 남겨두기로 결정하고 지난 주말에 10명을 철수시킨 데 이어 이날 오전 나머지 11명을 본사로 복귀시키기로 한 것.

이에 따라 평상시 72명이던 금강산 잔류 인원이 26명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46명이 본사로 들어옴에 따라 본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아산의 직원은 500여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본사로 복귀한 인원은 전체의 10%에 달한다.

◇복귀 인원, 개성과 건설 부문에 재배치 = 이들 복귀 인원의 재배치 문제는 개성 관광의 안전 강화 및 건설 부문의 수익 극대화와 연결돼있다.

우선 현대아산은 이들 복귀 인력 가운데 금강산에서 관광 조장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개성 관광에 전환 배치했으며 나머지 인력들은 안전 매뉴얼을 재정비하도록 하거나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조정하고 있다.

개성에는 추가로 안전 요원이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경찰이 관광객의 신변 안전을 위한 관리에 현대아산이 전반적으로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강산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사의 경영유지를 위해 잔여 인력은 건설 부문에 모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올해 총매출 목표 3천800억원 가운데 건설 부문이 1천814억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대북 관광을 제치고 건설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잡아놓은 상태여서 금강산 관광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 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일부 인력에 대해서는 재택 근무로 돌리는 등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때까지 긴축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의 직원들이 귀환함에 따라 이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는 작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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