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중간 수사발표에 ‘바짝 긴장’

현대아산은 25일 오후로 예정된 정부 합동조사단의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에 대한 중간 수사 발표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의 계동 본사는 이날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오후로 예정된 중간 수사의 결과를 놓고 일부 직원들이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에서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또한 24일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해 9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초 현대아산은 윤 사장의 참고인 진술이 3-4시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바짝 긴장한 상황이다.

특히 이날 합동조사단의 발표에는 금강산 관광객들로부터 청취한 사건 발생 당시 상황과 고 박왕자씨 숙소인 금강산 비치호텔 등에서 확보한 CCTV 분석 결과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번 합동조사단의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금강산 사고의 의문이 풀리면서 남북간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

만약 합동조사단이 북측의 사고 설명이 정확하지 않다고 발표한다면 현대아산 또한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현대아산으로선 윤 사장이 사고 직후 방북해 북측의 주장을 국민에게 알린 것 뿐이지만 북측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현대아산이 북측을 대변했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측은 “우리는 대북 관광 사업자로서 북측이 주장한 내용을 듣고 관계기관에 알린 것 밖에 없다”면서 “여기에 우리의 주관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전혀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이 북측의 주장이 어느 정도 맞다고 밝힐 경우 그동안 미스터리였던 문제점이 해결되면서 남북 당국간 협의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어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의 조사에 필요한 협조를 다 했으며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해 어렵게 일군 대북 관광사업이 최악의 국면에 이르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