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강산 사태 美가세로 당국간 해결 `기대’

현대아산은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양측 정상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자 이를 계기로 남북 당국이 직접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6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 내부에서는 6자 회담을 주도하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금강산 사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북측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대화에 주력하겠다는 북측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나 미국이 한반도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이번 금강산 문제 언급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 사망 사건 뒤 윤만준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임직원들은 사태 수습에 매달렸지만 남북 당국이 대립각을 세우는 바람에 교착상태에 빠졌고 현대아산 라인 마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남북 당국간 특단의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게 현대아산의 분위기다.

유일한 대북채널로 여겨졌던 윤만준 사장이 금강산 사고 직후인 지난달 12일에 이어 5일에도 방북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내려오는 등 현대아산도 북한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형국이어서 현대아산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는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경찰이 금상산 사건과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우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리는 등 현대아산이 이 사건에 대한 모든 법적책임을 벗게 된 것은 불행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현대아산은 일단 금강산 사태 장기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금강산에 잔류한 직원의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시설 유지에 힘을 쏟고 대북 관광사업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 관광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현재 금강산에는 남측 인원 227명이 남아있으며 남측 관광객 235명이 개성 관광을 떠났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 하에 다양한 통로를 통해 북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제 남북 당북간의 문제로 커진 상황이라 우리 입장에서는 정부가 요구하는 부분에 협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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