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관련업계와 개성관광 공조 필요”

개성관광이 성사되려면 현대아산이 독점권을 주장하기보다는 관광공사 또는 관련 업계와 공동으로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고려대북한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토론회에서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북측이 2004년 8월 관광공사에 백두산 관광사업, 평화자동차에 평양관광, 백두산 및 칠보산 관광을 제안한 것을 판단하더라도 현대아산측의 독점권 해석은 합의서 정신을 뛰어넘는 포괄적인 해석이며 따라서 개성관광의 독점권과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개성관광사업에 대해 정부투자기관이 주도권을 가지되 현대아산의 대북 대화채널과 금강산 관광개발을 통한 노하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통일연구원 김영윤 연구위원은 “개성관광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북한이 기존의 자세를 전환하고 현대의 기득권을 인정하거나 아니면 현대-북한 간 사업자 변경절차가 이뤄짐으로써 북한이 새로운 사업자 또는 새로운 사업자와 현대와의 공동 사업 형태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김 위원은 “현대아산이 신규사업자의 단독 추진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조치는 사업자를 단독에서 공동사업자로 변경시켜 추진하는 방안이 될 것이나 우리 정부로서는 강요할 수 없으며 권고하는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 결국 순전히 현대의 의지로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안으로 현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을 제안받았던 롯데관광 관계자는 “백두산보다 개성관광이 먼저 이뤄지는 게 순리며 롯데관광 또한 지속적으로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이 독점권을 주장하기보다 여행업계와 공조하는 게 개성관광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측은 “남북경협사업의 경우 서로 합의된 원칙이 지켜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또한 개성관광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잘 알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북측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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