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개성관광 29일부터 중단

현대아산은 북측이 내달 1일부터 개성 관광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남측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해 29일부터 관광을 조기에 마무리 짓는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북측이 금강산 상주 인원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라고 요구해 100명 정도만 남기고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아산은 개성 관광과 관련해 29일과 30일에 개성공단의 철수 인원 및 장비 등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여 관광객의 안전 및 불편 등의 문제가 예상돼 28일까지만 관광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7일에는 개성 관광 신청객 269명 가운데 238명이 이미 개성으로 떠났으며 28일에는 290여명이 예약돼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29일과 30일 양일간 개성 관광을 예약한 고객 600여명에게 이미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취소에 따른 관광요금도 즉시 환불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개성에 관광 관련 상주 인원이 5명이며 29일에서 30일 사이에 1명만 남기고 모두 철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일 출퇴근해온 관광 조장 24명과 버스 운전기사들도 28일까지만 일하게된다.

또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현대아산 직원 89명 가운데 27-40여명 정도는 28일부터 30일까지 남측으로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측은 “30일까지 개성 관광이 가능하지만 29일부터 많은 인원들이 귀환하는 관계로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28일까지 관광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강산의 경우 현대아산 필수직원 25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숙박시설, 골프장 등을 관리해왔는데 북측이 100명 미만으로 줄이라고 통보함에 따라 필수인력을 위주로 인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측은 일단 북측으로부터 상주 인력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해 일단 현대아산 직원, 협력업체 직원 그리고 조선족을 대상으로 잔류가 필요한 인력 등을 정리한 뒤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27일 현재 금강산에는 현대아산 직원 104명, 협력업체 직원 88명 등 192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조선족을 포함해 중국인이 116명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에 상주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줄어들면 시설 관리가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왕 상황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인력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