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개성관광 중단에 ‘망연자실’

현대아산은 금강산에 이어 개성관광마저 중단된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24일 오후 현대 계동사옥 12층. 현대아산 직원들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한두 명씩 모여 언론에 보도된 개성관광 중단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나누고 있었다.

현대아산의 한 직원은 “12월 1일부터 북측이 통행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했지만 개성관광마저 중단한다고 할지는 몰랐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제 더욱 더 힘들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개성관광 중단은 예상된 악재라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직원도 있었다. 다른 직원은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마당에 개성 관광이 제대로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하루빨리 금강산과 개성관광 길이 같이 열리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미 지난 7월 11일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비상 경영에 들어가 전체 직원의 20%씩 돌아가면 재택근무를 하고 임원은 20% 감봉, 간부급은 연말 상여금 지급 보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개성관광 중단으로 회사 사정이 더욱 빡빡해지게 됐다.

이미 부서마다 직원들을 교대로 열흘씩 쉬게 하고 있지만 개성관광에는 금강산에서 철수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 상황이라 유휴 인력이 늘어나 재택 근무자와 재택 근무일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인적 구조조정 없이 연말까지는 직원들을 안고 가겠다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북 관광사업이 막힘에 따라 고민은 한층 깊어지게 됐다.

또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대북관광 부문 외에 건설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대아산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국내 건설 부문에 치중해 최근 700억원 가량을 수주했다고 자신했지만 핵심 사업인 대북관광이 빠지면 기업 정체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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