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는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고교생 대상 ‘현대사 특강’에 대해 일부 언론은 처음부터 특강강사 보수 일색, 우편향 등의 제목으로 강사 선정에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한 야당 의원이 교과부장관을 출석시켜 현대사 특강은 이념 편향의 산물이고 국가예산으로 교육을 정치화하고 교육현장을 우편향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추궁했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 사돈 남말 한다더니 오늘 국회에서 따지고 있는 쟁점은 좌편향 이념교과서를 만들어낸 지난 정권 시절에 중점 논의되었어야 할 것이었다. 지금 학교에서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국가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내용을 교육받고 있으며 북한의 우상 숭배를 찬양하고 동조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전교조는 노골적으로 반미친북을 가르친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재직시 수능 이후 고3학생을 대상으로 외부 명사를 초빙하여 국가관 교육을 하도록 했으며 이번 현대사 특강을 제안하고 예산 마련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서 몇 마디 하고자 한다.

첫째, 이 특강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공연한 이념 갈등을 주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암울했던 과거사를 은폐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그들의 조국인 대한민국이 그 동안 일부 어두웠던 과거사와 남북분단의 엄혹한 대결 구도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계가 선망해 마지않는 엄청난 성취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위대한 나라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려는 데 있다.

둘째, 특강인사들의 선정에 왜 우편향 인사들이냐 하는 것이다. 금년이 건국 60주년인데 광복이냐, 건국이냐 하면서 기념식을 따로 하는 남남갈등의 현장을 보면서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걱정한 나머지 좌편향으로 이념화된 현대사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특강 강사를 숙의해서 선정 추천한 것이다. 강사들의 공통된 생각은 우편향으로 가자는 것이 아니고 좌편향의 역사를 제자리로 돌려 원상회복시키자는 것일 뿐이다.

셋째, 현대사 특강에 대한 평가는 강의 내용 전체를 갖고 해야 한다. 일부 언론이 강사 중 일부 인사들의 과거 발언이나 글을 문제 삼고 있는데 현대사 특강은 광복 이후의 대한민국 역사를 다루는 것이어서 광복 이전은 이번 특강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 설령 관련이 있다 해도 숲 전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학자의 사관을 거두절미 말꼬리 잡아 매도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넷째, 어떠한 교육도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해쳐서는 안 된다. 이 지구상 어디에도 자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 또 6. 25가 북침이냐, 남침이냐, 국가보안법의 존속 여부, 주한미군 철수 여부 같은 것은 학술 세미나나 학술지를 통해서 논쟁할 일이지, 그것을 학교로 끌고 와서는 안 된다. 대학이 아닌 초중고는 학술 세미나장이 아니며 교과서를 학술지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학교 역사교육은 교육과정이라고 하는 여과장치를 통해 걸러진 내용을 가르치고 토론하는 것이다.

다섯째, 특강 강사에 대한 시비가 있지만 모든 강사가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바를 증언하는 것이 바로 현대사이다. 현대사는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사 중 역사 전공학자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 있으나 현대사는 최근 수십 년이 연구대상이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으로 현대사는 학교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다루는 사회과나 도덕・윤리교사의 영역에 속해왔다.

김진성/교육선진화운동 상임대표, 서울시의원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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