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금강산 사태로 내상 ‘심각’

현대그룹이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로 공식 행사를 취소하는 등 적잖은 내상을 입고 있다.

24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금강산 사고로 대내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8월 초에 금강산에서 예정된 그룹 신입사원 수련회를 무기한 연기했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복날에 지인들에게 삼계탕을 돌리는 행사도 취소했다.

현대그룹은 매년 금강산에서 신입사원 수련회를 해왔으며 올해도 8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잡았다가 11일 금강산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그룹 신입사원 수련회는 역대 최다인 400여명의 새내기들이 참석하는 등 총 600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해 현대그룹의 도약을 확인하려던 자리였기 때문에 그룹 내부에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금강산 대신 국내의 다른 휴양지를 찾아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휴가철이라 대규모 인원을 소화할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다 최근 금강산 사고로 주위의 시선도 곱지 않아 무기한 연기하는 방향을 택했다.

특히 현대그룹은 금강산에서 신입사원 수련회를 하면서 8월 4일 고 정몽헌 회장 기일을 추모해왔는데, 이번에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현정은 회장이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하는 형식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정은 회장은 매년 지인들에게 복날을 넘기고 건강하라는 의미로 삼계탕을 보내줬는데, 금강산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배송 직전에 취소했다. 이는 분위기상 순수한 의미의 선물보다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10월 21일로 예정된 현 회장 취임 5주년 행사와 11월 18일 금강산 10주년 행사 또한 예정대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당초 현 회장 취임 행사는 평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의 개관 5주년 행사와 함께 평양에서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었으며, 금강산 10주년 행사는 크루즈선을 띄워 금강산 관광 초창기를 재연하려고 했으나 금강산 사고로 불투명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 현 회장 취임 5주년에 금강산 관광 10주년, 유경 정주영체육관 5주년이 겹쳐 성대한 행사를 모색하고 있었는데 금강산 사고로 모든게 어려워졌다”면서 “조속히 이번 사태가 풀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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