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美재무 “북한 관련 BDA조사 시한 없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북한의 돈 세탁 및 위조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카오 소재 금융기관인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조사에 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1년 전 금융제재를 가한 이 은행을 상대로 한 조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해진 시간의 틀은 없다”며 “이는 법 집행 문제이며 적절하게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이 금융제재를 거두지 않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미국은 법 집행 문제인 제재와 핵협상을 연관시켜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폴슨 장관은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 뒤에 가진 회견에서 중국이 외국자본에 시장을 개방하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며 중국의 경제개혁 가속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금융분야를 개방하면 외국 투자자들의 도움과 함께 중국경제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가치상승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를 지배하는 대신 시장에 바탕을 둔 강력한 조치를 사용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안(元)화 환율 문제와 관련, 폴슨 장관은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유연성을 확보할 것인지를 걱정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보복관세안으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압박하는 찰스 슈머와 린지 그레이엄 등 두 미국 상원의원의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폴슨 장관은 이날 우이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매년 2차례씩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가며 고위급 경제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갖기로 합의했다.

장기적으로 양국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이 합의는 지난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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